오늘 시험을 본 학생들에게서 하나둘 결과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그중 한 학생에게 이런 문자가 왔다.
“영어 55.5점입니다.”
점수만 보면 높은 점수는 아니다.
그런데 나는 이 문자를 보자마자
“시험 보느라 고생했어!!”
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그리고 속으로는 정말 많이 칭찬해주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는 이 학생이 어디서 시작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험은 40점대. 이번 시험은 55.5점. 그런데 내가 더 많이 본 건 그 사이의 과정이었다.
이 학생에게는 많이 하는 공부가 답이 아니었다
이 학생은 성실한 편이다.
다만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학습량을 많이 가져가기 어려운 학생이다.
그래서 이번 시험 준비에서는 욕심을 많이 버렸다.
문법까지 전부 잡겠다고 하면 오히려 아무것도 제대로 못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과감하게 범위를 줄였다.
단어와 본문.
이번에는 이것부터 제대로 해보자고 했다.
문제도 한꺼번에 많이 풀리지 않았다.
적은 양을 주고,
틀린 문제는 다시 풀고,
또 틀리면 한 번 더.
같은 문제를 2번, 3번 반복했다.
족보닷컴 문제는 처음에 10점대였다
처음 족보닷컴 문제를 풀렸을 때 점수는 10점대였다.
그때는 사실 점수 자체를 보고 실망할 단계도 아니었다.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를 보는 과정에 가까웠다.
그래서 문제 수를 줄이고,
단어와 본문을 다시 보고,
틀린 문제를 또 풀게 했다.
그리고 시험 바로 전날 마지막 오답에서는 50점대까지 올라왔다.
10점대에서 시작해서 50점대.
그리고 다음 날 실제 학교 시험에서 55.5점.
이 흐름을 내가 직접 봤기 때문에 이번 55.5점이 그냥 숫자로만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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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닷컴 영어 문제 실제 사용 후기|내신 문제은행을 직접 만들게 된 이유
족보닷컴을 처음 사용한 건 꽤 오래전이다.그때는 지금처럼 문제를 골라 시험지를 만드는 문제은행의 느낌보다는 학교 기출문제가 필요할 때 원하는 시험지를 결제해서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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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다
사실 내가 가장 대견했던 건 점수보다 이 부분이다.
숙제를 많이 내준 날도 있었고,
같은 문제를 또 풀라고 한 날도 있었고,
토요일에도 나와서 공부해야 했다.
그런데 정말 한 번도
“또 해야 해요?”
“너무 많아요.”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하라는 대로 해왔다.
완벽하게 잘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계속 해줬다.
그래서 55.5점이라는 숫자를 봤을 때
“왜 이것밖에 못 맞았지?”
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같은 점수라도 의미는 학생마다 다르다
학생들을 오래 가르치다 보면 점수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순간들이 있다.
같은 60점이라도 어떤 학생에게는 아쉬운 결과일 수 있고,
어떤 학생에게는 이전보다 크게 올라온 결과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시험 결과를 볼 때 그 학생의 이전 점수와 시험기간 동안의 과정도 같이 보게 된다.
이 학생은 지난 시험에서 40점대였다.
그리고 이번 시험 준비 과정에서는
족보닷컴 문제 10점대에서 시작해서 마지막 오답에서 50점대까지 올라왔다.
실제 시험은 55.5점.
엄청난 점수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시험기간에 보여준 태도까지 생각하면 나는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점수는 55.5점이지만, 그 과정까지 55.5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중3 시험에서 이 정도 나온 게 나는 다행이었다
중3 시험이 모든 학생에게 똑같이 어려운 건 아니다.
하지만 이 학생에게 이번 시험은 결코 쉬운 시험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55.5점이라는 결과가 정말 다행이었다.
무엇보다 내가 하라는 대로 끝까지 따라와 준 게 고마웠다.
단어 보고,
본문 보고,
틀린 문제 또 풀고.
특별한 비법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냥 할 수 있는 것을 정해서 반복했다.
그걸 끝까지 해줬다.
그래서 대견했다.
다음 목표는 60점 넘기기
이제 중3 마지막 시험이 남아 있다.
욕심을 내자면 본문과 단어를 완벽하게 외웠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다음 목표도 크게 잡지 않으려고 한다.
60점 넘기기.
지금보다 아주 조금만 더 해보자.
본문을 조금 더 익히고,
단어를 조금 더 외우고,
틀린 문제를 한 번 더 보는 것.
그렇게 이번보다 한 단계만 올라가면 된다.
나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
잘했다는 말은 100점에게만 하는 말이 아니니까
교사를 하다 보면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에게는 자연스럽게
“잘했어.”
라는 말이 나온다.
물론 잘한 게 맞다.
그런데 오늘은 55.5점이라는 문자를 보고도 똑같이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
잘했다.
결과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내가 하라는 걸 묵묵히 해줬고,
자기 자리에서 한 발 앞으로 갔으니까.
이번 기말고사에서는 60점을 넘겼으면 좋겠다.
그때 문자에
“영어 60점 넘었습니다.”
라고 적혀 오면 내가 꽤 신날 것 같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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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영어 100점이면 영어를 잘하는 걸까?|중3부터 실력 차이가 나는 이유
중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이런 학생들을 꽤 자주 만난다.학교 영어시험은 90점, 100점.성적표만 보면 영어를 아주 잘하는 것 같다.그런데 평상시 수업을 해보면 쉬운 단어를 모르기도 하고,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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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잘하는 학생과 영어가 많이 어려운 학생에게 똑같은 공부량과 방법을 적용할 수 없다는 걸 자주 느낀다.
다음에는 영어가 많이 어려운 중학생은 시험기간에 무엇부터 줄이고, 무엇을 끝까지 잡아야 하는지 실제 수업 기준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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